근황전달!

영국 2017. 4. 15. 09:39

정신없이 아르바이트를 마무리하고 남은 일주일간 영국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준비하고, 기분이 시도때도 없이 조울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보내다가 영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영국 출국 일주일 전까지 일을 하고 있었고, 일 하는 날이면 (물론 얼마 시간 안되지만) 왠지 모르게 하루가 날아가는 듯한 생활을 해서인지, 알바를 안한 날은 정말 몇일 안되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는 그렇게 우울할 수 가 없었다.

 

또 그 와중에 이런 저런 약속들도 있어서 더 뭔가 아쉬운 일주일을 보내고 온것같다.

 

그래도 대학 동기들도 보고 나름. 친한 선배 결혼식도 갔다오고. 엄마랑 꽃구경도 갔다오고.

 

그러고선 비행기를 타러 가면서 울지 않으려 괜히 담담한척 하면서, 씩씩한척 하면서, 즐거운척 하면서 들어왔다. 엄마랑 동생 그리고 그자리에 없었던 아빠는. 딸을, 그리고 언니를 타지로 보내는 기분이 어땠을까. 내가 직접 보내보기 전까진 알수 없겠지만. 이번 출국은 다른 느낌으로 좀 힘들었다.

 

영국으로 가는 11시간 동안 너무 긴 시간이라 동생이 준 편지를 꺼내 들었는데 그냥 편지지 종이를 잡는 순간부터 울컥. 읽는 내내 줄줄 울었다. 이번 출국은 분명 다시 돌아올 것임에도 왜이렇게 슬픈지. 이렇게 슬프니 내가 제대로된 결정을 하고 가는건가 싶었다. 어렵게 피앙세 비자도 받았는데, 왜이렇게 슬픈건지. 다들 결혼하기 직전엔 이런기분이드나. 아니면 내가 계획한대로가 아닌 빠른 결정이어서 이렇게 감정적인건지.

 

 

아무튼 영국에 내려 새로운 보금자리로 와서 몇일을 정신없이 보냈다. 시차적응은 이제 좀 되가는것 같고, 조울은 아직도 있는듯 싶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던 의사선생님의 말은 지켜지지 않으니 위염이 차도가 보일리 없다. 음식만 조절하면 뭐하나, 스트레스가 제일 큰 원인인데.ㅠ + 감기걸림ㅜ

 

그래도 여태 한 일을 나열해보면.

 

웨딩장소탐방.

웨딩포토그래퍼미팅.

웨딩케이터링서비스미팅.

필라테스 수강.

내 옷 정리.

생활용품사기.

주방정리.

거실정리.

등등 나름 생산적으로 살기위해 애쓴다.

그래도 중간중간 좀 차분해 질 때가 많다.

 

꽃을 사서 꽂아놓았더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식물을 조금 더 사다 놓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내일 왠지 그 식물들을 사러갈 것 같다(?)ㅋㅋ

 

결혼식때문에 결정해야할 것이 한바가지이고 할일도 심적으로 한바가지인데 언제 다 끝내고 편안해지려나ㅠㅠ

언른 시작해야되...

 

영국 6일째 근황 끝

블로그 이미지

제인 34

영국에서의 보통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