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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째주, May bank holiday를 이용해 긴 주말 파리를 방문했다.


하물며 조그만 마그넷 하나 안사는 나인데, 이번 파리여행에선 꼭 들르고 싶은 가게가 있었다. 바로 몽쥬약국.. 원래도 립밤을 쟁여놓고 쓰는데, 특히 유리아주가 제일 잘 맞는데(냄새, 질감, 지속력에 민감함) 영국에 비해 저렴한 프랑스에 가는김에 여러개 쟁이고, 더불어 다른 제품(핸드크림 매우 좋아함)도 이것저것 사와야겠다라고 이미 파리 여행이 확정된 순간부터 생각했었다.

이것저것 구글링해보고 리스트를 만들어서, 파리에 가면 모든 한국인들이 찾는다는, 그 몽쥬약국에 드디어 갔다. 아침일찍 가서 다소 붐비지 않고 쾌적한 내부에서 장바구니에 화장품 이것저것 담고, 이탈리아에서 사와서 넘 잘쓰고 좋은 기억이 있던 마비스 치약과 그 치약과 더불어 비슷한 다른 치약(이름뭔지 기억도 안남) 도 여러개 담고 했더니 택스리펀이 되는 가격에 당도했다. 프로모션 다 적용되고, 할인쿠폰도 쓰고 다 해서 100유로 살짝 넘었었다.(턱걸이)

인터넷에서 점원이 무례하고 계산서 제대로 안봤다간 코베인다는 걱정되는 리뷰도 보고 간터라 좀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나름 친절하고, 괜찮으신 분이 계산을 도와주셨다.

택스리펀을 바로 받으려면 여권이 필요한데, 난 그걸 홀랑 놓고왔지 뭐람.. 증말 쇼핑도 해보던 사람이 한다고,, 으휴

다행히(?) 여권 찍어놓은 사진이 있으면 일단 그거 기준으로 문서를 뽑아줄테니, 출국할때 환급 받으라고 알려주셔서 일단 그렇게 하기로 했다. (한숨돌림)
이게 작은돈이라면 작은돈인데 또 받을거 생각하다가 못받을거라고 생각하니까 왜이리 아까운지ㅋㅋ 하여간

일단 그렇게 계산을 마쳤다. (야호)

파리에서의 마지막날이 밝았고 난 룰루랄라 유로스타을 탈수있는 북역으로 향했고, 이미그레이션까지 모두 마치고 기차역 안으로 들어와 세금환급 받는 곳으로 발을 들였다.

키오스크앞에서서 문서에 잇는 바코스 스캔하고 다음다음 클릭하면, 마지막에 카드로 환급받는거면 모든 절차가 끝났다고 문구가 떳는데, 아뿔사 나는 내가 현금으로 받는건지 카드로 환급 받기로 된건지 모르겠는거다..
환급 문서를 봐도 불어 까막눈인 나는 이게 현금인지 카드인지 도통 모르겠고 ..

그래서 서있는 직원한테 가서 키오스크 절차대로 다 하긴 했는데 내 문서에 현금인지 카드인지 나와있는지 모르겠다고.. 사정을 설명하니, 굉장히 친절하신 그분은 내 문서에 써있는 건 현금으로 받는거라고 써져있는데, 현재 북역 유로스타 환급장(?) 에서는 현금을 안다룬다고?!
그래서 내 표정이 울상이 될뻔 하였으나, 다시 설명해주시길 일단 문서에 내 카드 번호랑 유효날짜?(expiry date)를 적은후 옆에 있는 데스크로 가서 직원의 도장을 받고, 봉투에 넣은뒤 기둥뒤 우편함이 두개 있는데, 둘중 아무거나에 넣으면 된다고 희소식을 전해줬다.

아 증말 진땀을 몇번 흘려,, 지겹

그래서 땡큐 백만번 외치고 시킨대로 우편함에 넣었다 헤헤헤

그 후 룰루랄라 다시 영국으로 잘 돌아왔고 바쁜 생활을 하며 택스리펀은 잊혀졌는데..

문득 생각나서 2주뒤쯤 확인했는데 왠걸 기미도 없음..
네이버에 찾아보니 대부분 금방 받으시던데, 내 경우는 아마 우편으로 보내는 과정을 거쳐 시간이 더 걸리는거리라 생각하고 그냥 잊었다.. 5월말에 확인했을때도 소식이 없길래, 이새끼들 내 문서 잃어버렸구나. 그러면 그렇지 유럽이 뭔 똑부러진 일처리야 하며 마음을 접었더랬다.
그래봤자 십유로정도야.. 그냥 잊자 하고 지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알림 온걸 확인하는데 읭? 뭐지 이 입금은? 택스리펀이 들어왔다
아 십일파운드정도지만 기분이 좋아요. 없어도 그만인돈 있으니까 뭔가 신난다ㅎㅎㅋㅋ

우여곡절끝에 받은 택스리펀 후기 끝..ㅎ

*날짜로 보자면
2023/5/1 파리 북역에서 택스리펀 문서 우편함에 넣음
2023/6/13 계좌로 택스리펀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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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34

영국에서의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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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 12일간의 여정이 꼭 한 밤의 꿈 같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닫는다. 한 동안 이 힘들고도 눈부셨던 즐거운 추억에서 못 헤어나올듯 싶다.


6월 3일

국토 대장정지원합격 문자를 받고 어찌나 설레던지. 참가비를 입금하고 첫번째 미팅 날짜는 6월 8일. 떨리는 마음을 안고 지냈다.

6월 8일

1차 모임. 우리조 조원들은 누군지 얼굴보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공동구매 목록 정하고. 어색하지만 기분좋은 떨림. 

6월 22일

2차 모임이자 국토대장정 출발전 마지막 모임. 공동구매한 물품들을 주고받으며 일정들을 확인하고 그주 주말에 엄마랑 산행 두번다녀오며 급하게 체력 기르기(?)ㅋㅋ

6월 26일 출정식

드디어 출발. 김포공항까지 엄마의 배웅으로 편하게 도착해서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날아가기~~ 날씨는 흐리지도 밝지도 않은 그런 날씨. 유스호스텔에 도착해 아직은 앞으로의 고통들과 힘듦을 예상하지 못한체 해맑게 사진찍고 밥먹고 조이름, 조구호, 조가 만들고 레크레이션.. -명도암유스호스텔

6월 27일-19.4km 한라산 등반

높이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 그 한라산을 등반하는 날. 보통은 6시 기상인데 오늘말 5시 기상, 6시 아침, 7시출발 8시부터 한라산 등반 시작!! 코스는 성판악-속밭대피소-사라오름입구-진달래밭 대피소-백록담. 날씨는 올라갈때부터 우중충 하더니 비가 줄줄ㅠㅠ 진달래꽃 대피소까지는 8개 조 중 1등으로 올라왔는데.. 그 이후부터 컨디션 난조로 3등인가 4등으로 백록담까지 올라왔다. 너무 운이 좋게도 백록담에 있는 (작지만 멋있었던)호수도 보고(행운) :) 주먹밥 하나 먹구 다시 하산. 총 8시간만에 등반 완료!! 너무너무너무너무힘들었던 한라산 등반. 이날까지는 이날이 제일 힘든날인줄 알았지... 어쨋듯 등반성공.. 우리 조원들 없이는 난 포기했을거야.. 고맙다 얘들아ㅠㅠ 잠시 폰을 줘서 단체사진을(초췌한체로)찍고 다음 날 걱정을 하며 잠에 들었다.- 펜션이름이기억이안난다.

6월 28일-27.1km

오전에 4번 오후에 3번 총 7번 걸었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운동화를 물에 젖게 두기보단 크록스를 신고 걸었다. 그 날 저녁, 물집파티였다. 나이팅게일 쌤을 만나고.. 

6월 29일-24.1km


6월 30일-29.4km 제주시 통과


7월 1일-23.2km 


7월 2일-26.5km


7월 3일-26.5km

한구간 점프권

7월 4일-27.1km 관광지 견학

천지연 폭포를 향해 걸어가던 시간이 눈에 선하다.. 발아픔이 최고조로 다다르던 이날.ㅠㅠ 걷고 걷고 또 걷고. 폭포로 가는 내리막길이 엄청나서 한솔오빠의 팔을 붙잡고 걸었던 이날. 폭포 앞에서 사진도 찍고. 200km 돌파! 드디어 고지가 눈앞에 보이던 고대하던 오메기떡도 먹었다.(대박맛남) 

7월 5일-24.7km

이날은 너무 힘들어서 엠뷸을 잠시 탓던것으로 기억된다. 이젠 가물가물하네.. 

7월 6일-18km 해단식

오전코스만 기획 되어있던 이날. 발 상태는 최악으로 다다르고..물집은 점점 커저만 간다.. 울 나이팅게일쌤 그만 걸으라고 하고 싶지만 오늘만 참으면 된다하니 이젠 이런 소리도 안하신다. 오전에 오래 걸어서 팀장님한테 제발 3분만 더 쉬자고 찡찡도 거려보고.. (안먹힐 뿐이고) 중간에 또 엠뷸 잠깐 탓다. 발바닥이 타는듯이 아파서. 발만 식히고 다시 걸었다. 마지막 완주까지.. 우리 조와 함께!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곳에서 완주 사진 찍고. 점심 먹고 나이팅게일쌤이 사진도 찍어주고 차에 올라탓다. 해변으로 가는 버스.. 조원들끼리 이건 꿈일거야.. 깨어나면 첫날이라고 한라산 등반부터 시작일 거라고 우스갯 소리도 하고. 진짜 끝낫나부다 농담 따먹기도 하고ㅋㅋ.. 해변가에 도착해 발 상태가 걱정되긴 했지만 조원들이 바다로 들처 넣는 바람에 바닷물도 좀 마시고 ㅎ.. 제주도라는걸 느껴본다. 아이스크림도 사묵고. 기분최고 발은 안최고 너무 아픔.

사조리조트로 돌아와 씻으려고 발을 보는데 물집터진곳으로 모래가 가득.. 진짜 개충격먹고  물로 씻는데도 잘 안빠짐. 아무쪼록 씻고 나와서 해단식 하고. (눈물날것같았는데 무조건 참은건 비밀.. ) 삼겹살 파티하고 방에 들어와서 술 마시고 ㅋㅋ.. 재미있었다. 미자막 날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7월 7일-서울로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공항으루.. 아쉽다 아쉬워 얼굴에 아쉬움들이 묻어서.. ㅠㅠ 김포로..'


나머지는 기억이안나기도 하거니와 지금 좀 귀차니즘이 돋았다.. 물집 치료에 애를 쓰다보니. 무릎이 여전히 아프고, 왼쪽 발목도 시큰하니 걸을 때마다 아프다. 양 다리는 누워있어도 저리고 앉아있어도 저리다. 왼쪽 엄지 검지 발가락은 검붉게 멍이 들었고 오른쪽 새끼발톱은 빠졌다.. 혼자서 국토 갓다온거 티를 낸다 티를 내. 누가보면 한 한달 걸은줄 알것어.ㅠㅠ

국토대장정 팁하고, 나머지 일기는 찬찬히 써야지 

ps.주제를 뭘로 해야하나. 국내여행인가..? 여행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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