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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상황과 관련된 영화들을 보고 토론하는 바로 그 수업에서 에이쁠을 받다니. 말도안된다. 글쓰는 재주도 없는 내가..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점수를 이렇게 잘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교수님.


잘 쓴건 아니지만 자기만족 + 이 글을 읽는 편견있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영화에서의 퀴어, 그 뜨거운 감자

부제: 대중과 성소수자들, 그 사이에서의 영화

 

성소수자 그리고 동성애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하는 퀴어문화축제를 놓고 인터넷은 뜨거웠다. 축제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 들로 시끄러웠던 그 축제의 중심에 성소수자가 있다. 성소수자란 퀴어라고도 표현가능하고 양성애자,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하는 말이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뜨거운 감자이자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불편한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성소수자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한국영화에서의 퀴어-아가씨

영화에서 퀴어는 한국인들에게 불편한 존재임과 동시에 자극적인 소재로 종종 발견 된다. 최근 개봉한 박찬욱감독의 신작 아가씨를 예를 들 수 있는데, 이 영화가 주목 받는 이유로써 박찬욱감독의 신작이라는 것 자체가 첫 번째 이유이고, 레즈비언의 이야기를 담은 파격적인 정사 신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레즈비언을 표현하는데 있어 포커스는 그들의 육체적인 사랑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 강렬하다. 최근 TV매체에서도 동성애를 발견 할 수 있지만 여전히 퀴어를 소재로 한 영상들이 코믹적인 요소들 혹은 영화 아가씨에서처럼 육체적인 관계로써 표현 되는데 그치고 있다. (영화자체가 육체적인 관계에만 집중을 했다는 이야기가 아닌, 레즈비언을 표현하고 보여주는데 있어서 중요시 되었던 것이 정사 신이라는 것이다.)

 

유럽영화에서의 퀴어- 대니쉬 걸,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

영화 대니쉬 걸에서는 한 사건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 깨닫고 성 전환 수술을 받는 세계최초 트랜스젠더 여성과 그를 함께하는 그의 부인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영화는 육체적인 관계보다는 주인공 에이나르 베게너(릴리) 한 개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이 영화는 주인공 에이나르 베게너(릴리)의 아내였던 게르다 베게너의 지지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전개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리며 감정묘사에 중심을 두고 관객입장에서 그(에이나르 베네거)를 한 사람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영화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 18년간 결혼생활을 한 남편이 자신의 정체성(게이)의 혼란을 겪고 결국은 가족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역시 초점은 남편인 프랭크와 그의 아내 앨리스의 심리묘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고 이로 인해서 관객들이 동성애라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한 사람에 집중하게 만든다.

퀴어를 바라보는 한국영화와 유럽 영화의 차이

영화의 초점이 어디를 향해 있는가를 관찰하면 그 사회에서의 퀴어에 대한 인식을 발견할 수 있는데, 유럽에서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영화를 그리며 이는 유럽사회에서 이미 퀴어라는 주제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지기보다는 개개인의 다름으로 인식하고 그들의 인생, 가치관 등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한국영화에서는 육체적으로 자극적인 장면들이 화제를 모으며, 이러한 영화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동성애(큰 범주로서의 퀴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매개체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들의 정체성을 진지하게 이해하려는 노력 보다는 동성애(큰 범주로서의 퀴어)를 단지 자극적인 주제로 생각하고 잘못된 지식으로 그들을 차별하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한국사회에서의 퀴어에 대한 인식

2014년 타임은 동성애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 하였다. 한 설문 조사에서 동성애(더 큰 범주로서의 퀴어)를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한국인이 18%에서 6년만에 두 배 넘게 증가 하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동성애(더 큰 범주로 퀴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에 반대하는 숫자도 만만치 않다. 일단 기독교에서는 동성애(더 큰 범주로서의 퀴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각종 반대 운동과 서명을 진행하며 동성애(더 큰 범주로서의 퀴어)에 대한 부정정인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퀴어란 후천적으로 자신들의 선택권에 의해 정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으며, 또한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토요일(11) 서울 광장에서 열린 퀴어 축제에서는 기독교단체들의 동성애 반대 집회, 시민 단체들의 동성애 반대 시위 등등으로 굉장히 축제가 시끄러웠다. 미디어에서는 이번 축제를 보도하는데 굉장히 편향된 시각으로 뉴스를 전했는데, KBS동성애(퀴어)축제가 또 충돌’, ‘실랑이를 일으켰다와 같은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들을 사용하였고, 또 인터뷰에서도 성소수자(퀴어) 혐오론자들의 주장만을 대부분 내보냈다. 이는 역시 유럽보다는 한국사람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고정적인 생각이 바뀌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며 또 이를 보여주는 미디어도 편향된 시각으로 언론을 내비치면서 군중심리의 영향도 같이 야기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유럽사회에서의 퀴어에 대한 인식

한국 사회에서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동성애나 퀴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낮은 편이다. 일단 퀴어자신이 커밍아웃 하는 것에 대해서 한국보다 어려움을 덜 겪는 것도 있을 뿐 더러 법에 의해 보호 받고 차별 받지 않게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는 편이다. 이는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데 있어서 유럽이 제도적으로 좀 더 앞서 있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퀴어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들도 함께 앞서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공식석상에서 커밍아웃을 하는 스타, 유명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대중들은 그들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다. 한국과 비교 했을 때 훨씬 더 많은 비율의 사람들이 퀴어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뜻이다.

, 서유럽 국가 중 마지막으로 동성 결혼이 허용된 이탈리아는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로 이루어져 있는 가장 보수적인 국가였는데 이번 결정을 통해 유럽 내 총 14개 국가에서 동성 결혼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를 놓고 여전히 제도적인 한계점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의 동성 결혼 합법화는 퀴어에 대한 이해와 그들을 포용하려는 큰 도약임이 틀림없다. 이는 그만큼 유럽인들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이 한국보다는 긍정적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나아갈 방향

물론 퀴어들이 차별을 받지 않고 법적으로 보호 받는 날이 대한민국에도 어느 순간에는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퀴어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과 다름을 인정하는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무턱대고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것은 걸음마도 시작하지 못한 아기에게 뛰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먼저 퀴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다름을 인정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는 영화나 TV매체 에서도 대중들에게 오직 자극적인 주제로써 퀴어라는 소재를 이용할 것이 아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과 성소수자들 사이의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인종이 다르다고 해서 편견과 차별로 대하지 않듯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해를 위한 정확한 정보와 한 개인으로 인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도 곧 성소수자들이 차별 받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 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목이 너무 오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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