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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 12일간의 여정이 꼭 한 밤의 꿈 같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닫는다. 한 동안 이 힘들고도 눈부셨던 즐거운 추억에서 못 헤어나올듯 싶다.


6월 3일

국토 대장정지원합격 문자를 받고 어찌나 설레던지. 참가비를 입금하고 첫번째 미팅 날짜는 6월 8일. 떨리는 마음을 안고 지냈다.

6월 8일

1차 모임. 우리조 조원들은 누군지 얼굴보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공동구매 목록 정하고. 어색하지만 기분좋은 떨림. 

6월 22일

2차 모임이자 국토대장정 출발전 마지막 모임. 공동구매한 물품들을 주고받으며 일정들을 확인하고 그주 주말에 엄마랑 산행 두번다녀오며 급하게 체력 기르기(?)ㅋㅋ

6월 26일 출정식

드디어 출발. 김포공항까지 엄마의 배웅으로 편하게 도착해서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날아가기~~ 날씨는 흐리지도 밝지도 않은 그런 날씨. 유스호스텔에 도착해 아직은 앞으로의 고통들과 힘듦을 예상하지 못한체 해맑게 사진찍고 밥먹고 조이름, 조구호, 조가 만들고 레크레이션.. -명도암유스호스텔

6월 27일-19.4km 한라산 등반

높이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 그 한라산을 등반하는 날. 보통은 6시 기상인데 오늘말 5시 기상, 6시 아침, 7시출발 8시부터 한라산 등반 시작!! 코스는 성판악-속밭대피소-사라오름입구-진달래밭 대피소-백록담. 날씨는 올라갈때부터 우중충 하더니 비가 줄줄ㅠㅠ 진달래꽃 대피소까지는 8개 조 중 1등으로 올라왔는데.. 그 이후부터 컨디션 난조로 3등인가 4등으로 백록담까지 올라왔다. 너무 운이 좋게도 백록담에 있는 (작지만 멋있었던)호수도 보고(행운) :) 주먹밥 하나 먹구 다시 하산. 총 8시간만에 등반 완료!! 너무너무너무너무힘들었던 한라산 등반. 이날까지는 이날이 제일 힘든날인줄 알았지... 어쨋듯 등반성공.. 우리 조원들 없이는 난 포기했을거야.. 고맙다 얘들아ㅠㅠ 잠시 폰을 줘서 단체사진을(초췌한체로)찍고 다음 날 걱정을 하며 잠에 들었다.- 펜션이름이기억이안난다.

6월 28일-27.1km

오전에 4번 오후에 3번 총 7번 걸었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운동화를 물에 젖게 두기보단 크록스를 신고 걸었다. 그 날 저녁, 물집파티였다. 나이팅게일 쌤을 만나고.. 

6월 29일-24.1km


6월 30일-29.4km 제주시 통과


7월 1일-23.2km 


7월 2일-26.5km


7월 3일-26.5km

한구간 점프권

7월 4일-27.1km 관광지 견학

천지연 폭포를 향해 걸어가던 시간이 눈에 선하다.. 발아픔이 최고조로 다다르던 이날.ㅠㅠ 걷고 걷고 또 걷고. 폭포로 가는 내리막길이 엄청나서 한솔오빠의 팔을 붙잡고 걸었던 이날. 폭포 앞에서 사진도 찍고. 200km 돌파! 드디어 고지가 눈앞에 보이던 고대하던 오메기떡도 먹었다.(대박맛남) 

7월 5일-24.7km

이날은 너무 힘들어서 엠뷸을 잠시 탓던것으로 기억된다. 이젠 가물가물하네.. 

7월 6일-18km 해단식

오전코스만 기획 되어있던 이날. 발 상태는 최악으로 다다르고..물집은 점점 커저만 간다.. 울 나이팅게일쌤 그만 걸으라고 하고 싶지만 오늘만 참으면 된다하니 이젠 이런 소리도 안하신다. 오전에 오래 걸어서 팀장님한테 제발 3분만 더 쉬자고 찡찡도 거려보고.. (안먹힐 뿐이고) 중간에 또 엠뷸 잠깐 탓다. 발바닥이 타는듯이 아파서. 발만 식히고 다시 걸었다. 마지막 완주까지.. 우리 조와 함께!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곳에서 완주 사진 찍고. 점심 먹고 나이팅게일쌤이 사진도 찍어주고 차에 올라탓다. 해변으로 가는 버스.. 조원들끼리 이건 꿈일거야.. 깨어나면 첫날이라고 한라산 등반부터 시작일 거라고 우스갯 소리도 하고. 진짜 끝낫나부다 농담 따먹기도 하고ㅋㅋ.. 해변가에 도착해 발 상태가 걱정되긴 했지만 조원들이 바다로 들처 넣는 바람에 바닷물도 좀 마시고 ㅎ.. 제주도라는걸 느껴본다. 아이스크림도 사묵고. 기분최고 발은 안최고 너무 아픔.

사조리조트로 돌아와 씻으려고 발을 보는데 물집터진곳으로 모래가 가득.. 진짜 개충격먹고  물로 씻는데도 잘 안빠짐. 아무쪼록 씻고 나와서 해단식 하고. (눈물날것같았는데 무조건 참은건 비밀.. ) 삼겹살 파티하고 방에 들어와서 술 마시고 ㅋㅋ.. 재미있었다. 미자막 날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7월 7일-서울로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공항으루.. 아쉽다 아쉬워 얼굴에 아쉬움들이 묻어서.. ㅠㅠ 김포로..'


나머지는 기억이안나기도 하거니와 지금 좀 귀차니즘이 돋았다.. 물집 치료에 애를 쓰다보니. 무릎이 여전히 아프고, 왼쪽 발목도 시큰하니 걸을 때마다 아프다. 양 다리는 누워있어도 저리고 앉아있어도 저리다. 왼쪽 엄지 검지 발가락은 검붉게 멍이 들었고 오른쪽 새끼발톱은 빠졌다.. 혼자서 국토 갓다온거 티를 낸다 티를 내. 누가보면 한 한달 걸은줄 알것어.ㅠㅠ

국토대장정 팁하고, 나머지 일기는 찬찬히 써야지 

ps.주제를 뭘로 해야하나. 국내여행인가..? 여행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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