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떠나 호주로

영국 2023. 10. 19. 15:38
출근과 함께하는 뷰


비자가 나왔다. 올해 초 생일 직전에 신청한 워홀비자는 예전에 나와서 나의 입국일을 기다리고 있었고, 호주의 영주비자라는게 이번엔 나왔다.

비자 신청했을때쯤인 8월달 나의 예상은 12월 이나 1월쯤 비자가 나올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호주 이민성에서 예상 일수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로 조정된걸 보고선 3월쯤이나 나오겠구나 했었다.
근데 갑자기 9월달 어느 밤중 비자가 승인됐다.

메일을 받고선 얼떨떨함에 감정을 추스르고 잠이 쉽사리 오지 않았다.

그때부터 준비에 들어간거다. 맨처음 든 생각은, 회사를 그만둘 날짜 생각, 호주가기전 한국에 가려고 했으니 그 일정도 짜야하고, 집을 필요한 부분 수리한뒤 테넌트도 알아봐야하고, 각종 고지서, 잡서칭 등 여러가지 할 일들이 머리속에 뒤죽박죽 섞여있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수리해야할 곳 리스트를 만들고 테넌트 인터뷰도 했다.
우리의 계획은 1월 호주 입국. 하지만 나는 한국으로 먼저 들어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2년 만의 방문이다.

한국행 비행기표도 샀다. 그 동안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비행기표를 결제하고 나니 정말로 실감이 났다. 내가 영국땅을 뜨는구나. 그날이 오는구나.

왠지모를 서운한 감정과 홀가분한 감정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멀어진다는 외로운 감정도 함께 느껴진다.
하지만 난 이번 호주를 장기여행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꿈같은 기회, 일종의 (내멋대로)허니문ㅋㅋㅋ

진짜 지지고 볶은거같은 영국에서의 삶, 좋은 일도 많았지만 탈도 많았고 그래서 내 애정도가 너무 떨어져버린 이 애증의 나라를 잠시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출국준비를 해보려한다.

신나는데 떨리고 떨리는데 무섭고, 근데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내년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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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의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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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한달 정도 지난 후 쓰는 airalo 후기
이번 미국 여행에도 유심을 사는 대신 airalo 를 이용했다. 미국의 경우 유심구매가 매우 비쌌다. 물론 공항에서 자판기에 있는거라 더 비싼거였을 수도 있는데, 암튼 내가 봤던 옵션과 airalo 에서 비교한비용에 차이가 꽤 나서, 미국에서 지내는동안 또 한번 airalo 를 이용했다.
30 일동안 커버되고 데이터는 10기가를 사용가능한 26달러짜리 옵션이었다.


구매방법은 이전에 포스팅 햇던거같이 매우 간단하게 지역을 선택하고 원하는 데이터 옵션을 선택해서 구매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유심을 갈아끼우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바로 이심으로 다운받아 데이터를 쓸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나는 뉴욕, 필라델피아 그리고 워싱턴DC 를 여행했고 렌트한 차로 길찾기도 사용했다. 데이터 막힘 없이 잘썼다!

Airalo 할인 팁! 구매시 마지막 페이지에 voucher code에 'M4951'을 기재하면 $3 를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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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족이란

영국 2023. 4. 19. 02:08

버겁다. 보고싶다. 애틋하다. 미안하다.

이번 아빠의 영국 방문을 통해 깨닳은 점.
아빠는 대답을 잘 안한다. 이건 이전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 24/7 붙어서 지내다 보니 더욱더 알아차리는것중 하나였다.
나는 남이 먹는 소리에 예민하다.
나는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주는 사람이 좋다. 좋다 싫다. 하고싶다 안하고싶다. 가자 가지말자. 의사표현이 확실하면 여행중 동선짜고 결정하는데 훨씬 쉽다.
아빠는 돈 쓰는데 나보다 훨씬 후하다. 다르게 말하면 쉽게쓴다.
아빠는 아빠 얘기를 안한다.
아빠는 뭔갈 말하면 원래부터 알고있었던 냥 얘기한다.

아빠도 물론 우리와 같이 지내며 불편한점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틈만 보이면 담배 잔소리를 하고
차에 와이퍼가 오래돼어 사용할 때마다 소리가 나도 그냥 두고 안바꾸고
아빠는 걷기 힘들었을지도 모를 길들을 데리고 걸어다녔고
말 통하지 않는 사위와 함께 지내며 많이 답답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같이 보낸시간들이 매우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아빠도 같은 생각이었을까? 시간이 이렇게 지난 이후지만 그럼에도 바래지 않고 문득문득 떠오르고 미소를 지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한국에 가도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인데, 영국와 내가 사는 곳에서 함께 지내며 일상 곳곳을 들여다본 아빠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아빠와 내 파트너 혹은 내가 함께 체스를 두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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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의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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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내게 알려주지 않았던 걸까. 튀르키예는 고양이 천국이라는 걸!!

새벽 6시에 이스탄불 구시가지에 도착했는데, 길거리에 고양이가 매우 많다. 거기다가 사람을 좋아해 쫓아오기까지? 도착하자마자 피곤은 한데 기분은 좋았다. 이때만 해도 이른 새벽이라 고양이들이 많이 보이는구나 싶었다..ㅋㅋ

이 사진에만 4마리 포착

숙소에서 한숨 자고 나와서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려는데 고영희님들이 너무 많이 자주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이번 여행 내내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 1. 고양이들이 여기저기 이곳저곳 매우많다 :D 튀르키예에 고양이가 많은 이유를 찾아보니 오트만 제국으로 거슬러올라가는데, 그때 사람들은 깨끗하게 몸을 단장하고 사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고양이를 숭배했다고 한다. 또 집에 쥐가 있다보니 고양이를 곁에 둠으로써 쥐때문에 겪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어서 고양이에 대해 인식이 좋았다고 한다. 

길에서 마주치는 고양이들의 대부분은 집고양이가 아닌 하지만 또 길고양이도 아닌 어딘가 중간에 위치한 느낌이 든다. 사람들은 길가 여기저기에 고양이 밥이나 물을 두고 가게안으로도 들어오게 그냥두고 함께 지내는 느낌이 강하다. 어떤 고양이들은 매번 같은 가게에만 있기도 하고ㅋㅋ 가게주인들도 별로 싫은 내색 없이 밥도 주고 머리도 쓰담쓰담 해주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난 이걸 안 순간부터 고양이 밥을 사서 만나는 고양이마다 조금씩 나눠줬다. 

떡실신 고영희
길가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들. 주변에 물과 밥이 있었다. 태어난지 2주도 안된거같은 아깽이들
저기.. 이 고영희도 판매하시나요?.. (오른쪽에 테이블 위에서 자고있는 고양이..ㅋㅋ)
뭔가 억울해 보이는 표정이 너무 귀엽다ㅜㅜㅋ
사람이 지나가건 말건 매우 편안해 보이시는 고영희님
귀찮으니까 빨리 지나가줄래? 하는 표정의 고양이
너무 더워서 공원 벤치 밑 그늘에서 낮잠중이신 고양이
사진찍으려는데 자기랑 노는줄 알고 다가오는 고영희씨
결국 마사지 한참 받으심 헤헤헤헤
곤히 주무시는 고영이는 깨우지말고 언른 지나가기
아깽이들은 대부분 겁이 있어서 막 다가오진 않는다
오벨리스크 명당 차지한 고영희
먹을꺼 있어? 하고 다가오는 고영희
숙소 근처 공원 한켠에 자리한 고양이집..ㅜㅜ 너무 스윗해
저기여.. 숨쉬는거 괜차나여?
좁은 공간에도 잘 앉을 수 있어요
팔베게가 너무 편해보인다아 😍
밤거리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아주머니/할머니
귀여움 한도초과..🥲
얘네는 여기서 꼭 한번씩 보였다. 오른쪽 아래에 사람들이 고양이를 위해 갖다놓은 물도 있다.
해치지 않아. 나와서 밥먹어..ㅎ
아가고양이
표정좀 풀어줄래?ㅋㅋ 맛있는거 줄게...
ㅋㅋㅋ너무웃겨..늘어져있어 🤣
먹을거 있어? 하는 표정 😍
화분..고양이?
맛있는거 있냥?!
너무 가게 문앞에 앉아계신거 아니에요?ㅋㅋ
너희는 사랑이야..🥰
번화가에서 낮잠 때리시는 중인 고영희님
슨생님, 면허증 좀 줘보시죠 ㅋㅋ
인형이 따로없네... 게다가 오드아이...
명당을 어케 이렇게 잘알지?
옆모습까지 완벽한 고영희
마무리는 숙소 건물 안까지 쫓아들어온 고영희님

 

사진만 보면 고양이 천국같지만, 개들도 정말 많다. 시민들이 동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는지 알고나선 마음이 따뜻해졌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정말 많은것을 보고 먹고 느끼고, 또 고양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서 뿌듯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사진첩에 고양이 사지만 400장이 넘는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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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의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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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를 튀르키예로 가게 되면서 알아봤던 것 중에 하나가 유심이었다. 9-10일 정도를 지내는거다 보니 여행중 인터넷을 사용하는게 중요했고, 유심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보들을 찾아봤었다.
문제는 터키쉬리라가 환율변동폭이 매우 커 정확한 가격을 알 수가 없었다. 유심가격은 공항과 시내가 다른 가격을 보유하고 있었고, 유심을 파는 여러 지점도 정찰제가 아닌 그들의 가격이 있고, 이를 내가 소위 흥정을 통해 원하는 가격을 찾아야 한다는 거였다.
내가 인터넷 후기에서 본 유심의 가격은 트레블러 유심(?)이 200-250 리라였는데(2022년 8월 16일 기준 10-12파운드 정도) 막상 현지에 가보니 400-700정도까지도 부르는것이다!(2022년 8월 초 기준 18-33파운드 정도) 심지어 나름 공항은 더 비싸다고 들어서 시내에서 발품팔아 보이는 통신사 마다 들어가서 물어본건데 저정도였다. 이쯤되니 영국에서도 8파운드를 내는데 고작 10일 쓰자고 20파운드 넘게 내는게 말도안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옵션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알게된게 Airalo 였다. 이심을 통해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팩를 살 수 있는 곳이고 국가별로 커버하거나 지역별로 커버하거나 아무튼 옵션이 굉장히 많았다. 나의경우 현지에서 물리심을 구매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값으로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현지 심 구매대신 Airalo를 이용했다.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휴대폰에 Airalo앱을 다운받고,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한 뒤, 구매후 이심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해외 여행시, 심카드 사러갈 시간이 없다, 혹은 너무 비싼가격을 주고 심카드를 사야하는 상황일 경우 아주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결과적으로 현지에서 심을 사지 않고, Airalo를 이용해서 (20파운드!가 아닌) 7파운드 정도하는 금액으로 데이터 잘 쓰고 여행도 잘하고 검색도 잘하고 돌아왔다.

Airalo 할인 팁! 구매시 마지막 페이지에 voucher code에 'M4951'을 기재하면 $3 를 할인받을 수 있다.


국가별 구매 아닌 아시아, 유럽 이런식으로 대륙별로 선택해서 사용도 가능해서 예를들어 유럽전체를 여행한다고 할 때 유럽커버가 되는 상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면 된다. 아 추가적으로 데이터를 구매도 가능하니 만약 쓰다가 데이터를 충전하고 싶을때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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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Giffgaff에서 Three로 갈아타게된 이유가 이심을 사용하기 위함이었는데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은채 1년계약이 거의 끝나버렸다. 계약이 거의 끝나갈때쯤을 기점으로 나는 이심이 가능한 통신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당시 확인가능했던 이심 제공 통신사는 EE, O2, Vodafone이었는데, 이중에 맘에들었던 6파운드짜리 1년 계약을 가입했다.

https://kenstechtips.com/index.php/esim-on-uk-networks#:~:text=In%20the%20UK%2C%20you%20can,an%20eSIM%20to%20your%20phone.

일단 먼저 물리심을 제공받아 개통을 진행한 후 보다폰에 전화해 이심으로 바꾸고 싶다고 연락을 하니, 그렇게는 안된다는 거다. 이유인 즉슨, 나는 세일즈 팀을 통해 가입하지 않았고, 그때문에 이심을 받을 수가 없다는 말인지 방구인지 이해가 안되는 설명을 늘여놨다. 그러면 내 계약을 취소하고 세일즈팀을 통해 새로 가입을 해서 이심을 받는건 되냐고 물었더니 다시 돌아온 답변은 현재 이심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웹사이트에는 버젓이 이심제공이라고 써놓고, 실직적으로는 제공하지 않는...개떡같은 상황. 뭔가 정황상 이심서비스를 제공하긴 하는데 이심을 발급(?)하는건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듯? 싶었다. 그래서 아 그럼 얘네는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어 현재 가입한지 2주가 되지 않았으니(cooling off period) 이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 다른 통신사로 옮겨가고 싶다 라고 내 의사를 전했다. 

추가적으로 내용을 적어보자면, 만약에 계약을 지금 당장 취소하게 되면 내 폰 계약이 아예 해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 번호를 잃는거라고 했다. 그래서 그럼 일단 그냥 둬보라고 하고선 부랴부랴 다른 통신사를 찾기 시작했다. 

일단 구글링을 통해 money saving expert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비교 견적을 찾을 수 있었다.

https://www.moneysavingexpert.com/cheap-mobile-finder/

이를 통해 현재 사용중인 딜을 찾을 수 있었다. O2통신사 20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유럽에서 데이터 사용 가능한(내 데이터 용량 내) 옵션이 있고, 한달에 8파운드씩 내는 1년짜리 계약이었다.

이를 신청하고 보다폰에 해지 예약(?)을 걸어두고 PAC code를 받아서 오투에 전달하고, 오투 물리심을 기다렸다. (물리심을 먼저 받고 이심 요청해야함) 사실 이심을 제공받기까지 또 우여곡절이 있었는데ㅜㅜ 거두절미하고 현재는 이심을 잘쓰고 있다. 기프가프나 쓰리보다 인터넷도 훨씬 잘 터지고(내가 주로 사용하는 반경+런던시내), 데이터도 나한테는 넘처나게 많아서 매달 20기가는 무슨 10기가도 못쓰고 있다.ㅋㅋ

현재는 내가 가입한 조건은 없어진것 같고 그나마 제일 비슷한게 요거같다. 40기가 1년계약 10파운드.

https://www.moneysavingexpert.com/cheap-mobile-finder/sim-only-filters/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집에 전에 쓰던 거의 고물이 되어가 화면도 잘 켜지지 않는 오래된 폰에 한국심을 끼워 사용하던 시절을 청산하고, 메인 폰에 영국 이심을 다운받고, 한국 물리심을 끼워서 두 번호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물론 한국 번호는 인증받거나 할때나 사용해서 보통은 꺼놓다가 필요할때 켜서 사용중이다. 

1년넘게 해결하고 싶었던 이심문제를 해결 하고 나니 묵었던 체증이 내려가면서 아주 후련하다.ㅎㅎㅎㅎ

*한국번호를 이심으로 다운받아 사용하는 옵션도 있지만 알뜰폰 요금제중 내가 현재 사용하는 거 만큼 싼 요금제가 없었어서 한국번호 물리심 영국 이심 조합으로 쓰게 되었다.

 

듀얼심 사용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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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의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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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날 저와 제 짝궁은 큐가든에 다녀왔어요. (Christmas at Kew) 날씨도 이상하리만치 따듯했고, 나름 거리두기도 한다고 생각하며 다녀왔는데 새해 첫날부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으슬으슬 춥고 편도가 아프더라구요.

절대 감기일거라곤 생각을 안했어요 왜냐하면 일교차가 큰 것도 아니었고, 춥게 입고 돌아다닌것도 아니었거든요. 더군다나 저희는 큐가든 이외에 다른 곳을 방문한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속으로 코로나일것 같은 느낌이 든다..생각만 하고 있었고 짝궁은 편도염이거나 뭐 몸살 일 것이다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자가 테스트를 해 보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고, 저는 그럼 그렇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냅니다.

3일 - 저녁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잠들기 위해 침대에 누워있는데 너무 춥다고 느껴서 열이 나는구나 알아차렸고, 점점 열이 심하게 오르기 시작했어요. 밤새 추위를 느끼며 잠을 청했어요.

 

4일 - 아침부터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일단 회사에 연락을 해서 못 나갈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고열에 일어나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잠을 계속 잣다 깼다 했습니다. 짝궁이 약국에 가서 약과 램십을 사오면서 집앞에 있는 PCR 테스트를 했습니다. 이날 먹은건 고작 빵조가리 하나...열이 너무 심하게 나고 온몸이 아프니 먹는거는 생각도 안나거니와 속이 울렁거렸어요. 낮에 잠을 하도 많이 자서 저녁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3시까지인까 깨어있고, 그제서야 배고팟던 저는 토마토 몇개랑 후머스를 조금 줏어먹고 잠을 청해요. 열은 여전히 나구요

 

5일 - 열이 떨어질 기미가 안보여요. 회사에 못 나간다고 연락 후 오늘은 낮에 잠을 청하지 않기로 생각해요. 전 날 잠들지 못한 새벽시간이 너무 괴롭더라구요. 열은 점차 떨어졌지만 굉장히 무거운 두통이 계속되어요.. 짝궁의 PCR 결과는 양성이었어요. 저도 자가 키트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양성이 떴어요.

선명한 두 줄.

다음날 PCR 테스트를 예약하고 두통이 가시길 기다려요.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열이 떨어져도 두통이 가시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저녁에 111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해요. 제 상황을 듣던 상담사분께서 전문가와 통화할 수 있도록 해주시겠다고 1시간 이내로 전화주시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한 후 전화를 기다렸지만 전화는 오지 않아요.. 잠을 안잘 수는 없어서 잠을 청합니다. 이 또한 쉽지는 않았어요. 열이 계속 내렷다 올랐다 하는 상황에서 머리가 너무 아픈데.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심장이 머리에 있는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심장이 뛸때마다 머리가 쾅쾅 울리면서 머리속 핏줄이 그대로 압박받는 것 같은.. 계속해서 깊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면서 오늘 죽는구나 싶었어요.

 

6일 - 아침에 회사에 못 나간다고 연락을 한 후 휴대폰을 체크해보니 새벽 2시반쯤 nhs로부터 전화가 한 번 와있었고, 머리아픔이 좀 가신것 같아 다시 잠을 청했어요. 다시 일어난게 11시 반.. PCR 테스트 하러 나갓다 오니 상태가 좀 더 헤롱헤롱한듯.

나머지 경과는 추후에 업데이트 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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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의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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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존에 영국에서 지내면서 알뜰통신사를 이용한 문자 전화 수신을 잘 이용했었다.

 

천 원(1004원이지만 10원 미만 요금은 0으로 해줘서 결국 1000원을 낸다)이라는 가격으로 한국 번호를 계속 사용할 수 있긴 했지만 한국에서 사용해본 적은 없었어서 후기를 좀 찾아봤는데, 내가 원하는 후기는 없었던 거 같아 다른 사람들을 위해 후기를 남겨본다. 근데 이제 팁도 조금 얹어서

 

3주간 한국에서 생활했고, 서울과 경기도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하였다. 그 외 전주, 여수, 순천, 영주, 원주, 담양 정도를 방문하였다(대충 하루씩 할애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먼저, 한국 도착후 알뜰폰 통신사 홈페이지에 확인되는 번호를 이용하여 상담원님과 통화를 했다. 

 

내가 물어본 질문:

A. 요금제를 바꾸고싶은데 사용하다가 이전 요금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지?(현재 쓰고 있는 요금제를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었다)

Q. 할 수 있다. 다만 요금제를 변경하고 나서 30일이 지난 후에 변경이 가능하다. 돌아가고자 하는 요금제는 홈페이지에서 안내되고 있는 게 아니라 상담사 통화 후 변경이 가능하다. 

 

A. 요금제 변경을 요청하는 전화를 할 때, 꼭 내 휴대폰 번호로 걸어야 하는가?

Q. 아니다. 아무번호로 걸어도 요금제 변경이 가능하다. (어차피 이거 저거 가입자 정보를 물어본다)

 

A. 요금제 자동 변경이 가능한가? 예약처럼 걸어놓고 몇월 며칟날 이 요금제로 바꿔주세요와 같은 

Q. 불가능하다. 직접 전화 주셔야 한다. 

 

A. 요금제 사용중 데이터가 부족하게 되면 따로 돈을 더내고 충전이 가능한가?

Q. 불가하다. 

 

A. E-sim에 대한 광고가 많이 보이던데, 내가 가진 심카드를 이심으로 교환할 수 있는가?

Q. 불가하다. 왜냐하면 통신사가 다르기 때문. (물어볼 당시 이심은 sk통신사만 가능. 나는 kt 통신사 사용 중) 

 

질문 후 현 요금제를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요금제중 하나로 바꾸려고 했는데 상담사님이 같은 데이터에 저렴한 요금제를 알려주셔서 그거로 하겠다고 하고 요금제를 바꿔 달라고 했다. 요금제는 바로 바뀌었고 그날부터 사용할 수 있었다. 전화 수신, 인터넷, 문자 등등 불편함 없이 사용하였고(위에 나열된 모든 도시에서) 나의 경우 내가 인터넷을 이렇게 많이 쓸 줄 몰랐던 게, 내비게이션을 쓰니까 데이터를 훅훅 쓰게 되었다. 다음번 방문할 시에는 데이터 빵빵한 거로 바꿔서 부족함 없이 써야지 ㅠ

한국에서 3주간 머물렀기 때문에 요금제를 한국에서 바꾸지는 못했고 영국에 와서 30일이 지나 내 계정의 스카이프로 통신사 홈페이지 아래에 나와있는 번호로 전화하여 현 요금제에서 천사요금제로 바꾸고 싶다고 알렸고 그런 식으로 바뀌었다.

 

아래는 한국에 있는 동안 쓴 요금제이다.

월 정액 7454원짜리 요금제였나보다(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만원 이하였던 것만 기억남). 중간에 데이터를 다 써서 인터넷 직접 접속 통화료가 2322원 부과되었다. 

좀 더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데이터 3기가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였고, 123메가 바이트 정보를 추가로 사용했나보다 ㅋ

 

아래는 최근 4개월 이용요금이다.

10월에 1000원보다 더 나온 이유는 10월에 한국에서 하루동안 쓴 데이터가 있기 때문

 

아무튼 이로써 한국에서 알뜰폰 통신사 이용하기에 대한 후기를 마친다. 만족도는 매우 높아서 이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다음에 한국에 갈 때에는 가기 전에 영국에서 요금제를 바꾸고 출발해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과금에 대한 걱정 없이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해야겠다.

 

후기 끝.

 

마무리는 아름다운 한국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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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임시보호를 마치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레딧에 도움을 구하는 글을 올렸는데 어떤 유저가 댓글로 단 시가 너무 마음에 와닫고 슬퍼서 읽자마자 펑펑 울었다. 그래서 기억에 꼭꼭 새기고자 이 시를 저장해본다.


A Poem To My Foster Dog(나의 경우 강아지를 고양이로 바꿔 생각하면 된다)

Diane Morgan

I am the bridge between what was and what can be.
I am the pathway to a new life.
I am made of mush,
Because my heart melted when I saw you,
Matted and sore, limping, depressed,
Lonely, unwanted, afraid to love.
For one little time you are mine.
I will feed you with my own hand
I will love you with my whole heart
I will make you whole.
I am made of steel.
Because when the time comes,
When you are well, and sleek,
When your eyes shine,
And your tail wags with joy
Then comes the hard part.
I will let you go -- not without a tear,
But without a regret.
For you are safe forever -
A new dog needs me now.

다시 읽어도 울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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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초 드디어 25세 이상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되었다. 나이제한이 바뀌자마자 언른 예약했다.
그게 오늘이었고, 우리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곳에서 맞을 수 있길래 거기로 예약했다. 센트럴 런던까지 가야 하나 걱정했는데 집앞에서 맞을 수 있다니 왠 떡(?) 인가.

센터에 내 접종시간 5분전 도착했는데 왠 줄이 엄청나게 길게 늘어져 있었다. 암튼 기다리는 동안 문진 표를 작성하래서 그거 작성하고 내차례가 되서 들어가니 안에 계신분들이 참 친절하셨다. 문진한거 기준으로 또 비슷한거 물어보고. 백신맞고 이런이런 부작용 있을 수 있다 대충 말해주고 모든게 적혀있는 팜플렛도 줬다. 괜히 뒤적뒤적.

이미 백신 맞은 사람들 후기를 어느정도 들은 후여서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백신맞고 스티커도 하나 달래서 붙이고 15분 기다리다 나왔다. 생각보다 엄청 많이 친절해서 놀랐고, 어쨋든 한번 더 남긴 했지만 일차 백신 맞아서 한숨 돌린 느낌? 물론 항체생성까지 2주는 기다려야 한다고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큰 발걸음 뗏다는 거에 의의를 두련다! 주말동안 안아프고 잘 지나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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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34

영국에서의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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