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마지막날 저와 제 짝궁은 큐가든에 다녀왔어요. (Christmas at Kew) 날씨도 이상하리만치 따듯했고, 나름 거리두기도 한다고 생각하며 다녀왔는데 새해 첫날부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으슬으슬 춥고 편도가 아프더라구요.

절대 감기일거라곤 생각을 안했어요 왜냐하면 일교차가 큰 것도 아니었고, 춥게 입고 돌아다닌것도 아니었거든요. 더군다나 저희는 큐가든 이외에 다른 곳을 방문한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속으로 코로나일것 같은 느낌이 든다..생각만 하고 있었고 짝궁은 편도염이거나 뭐 몸살 일 것이다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자가 테스트를 해 보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고, 저는 그럼 그렇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냅니다.

3일 - 저녁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잠들기 위해 침대에 누워있는데 너무 춥다고 느껴서 열이 나는구나 알아차렸고, 점점 열이 심하게 오르기 시작했어요. 밤새 추위를 느끼며 잠을 청했어요.

 

4일 - 아침부터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일단 회사에 연락을 해서 못 나갈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고열에 일어나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잠을 계속 잣다 깼다 했습니다. 짝궁이 약국에 가서 약과 램십을 사오면서 집앞에 있는 PCR 테스트를 했습니다. 이날 먹은건 고작 빵조가리 하나...열이 너무 심하게 나고 온몸이 아프니 먹는거는 생각도 안나거니와 속이 울렁거렸어요. 낮에 잠을 하도 많이 자서 저녁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3시까지인까 깨어있고, 그제서야 배고팟던 저는 토마토 몇개랑 후머스를 조금 줏어먹고 잠을 청해요. 열은 여전히 나구요

 

5일 - 열이 떨어질 기미가 안보여요. 회사에 못 나간다고 연락 후 오늘은 낮에 잠을 청하지 않기로 생각해요. 전 날 잠들지 못한 새벽시간이 너무 괴롭더라구요. 열은 점차 떨어졌지만 굉장히 무거운 두통이 계속되어요.. 짝궁의 PCR 결과는 양성이었어요. 저도 자가 키트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양성이 떴어요.

선명한 두 줄.

다음날 PCR 테스트를 예약하고 두통이 가시길 기다려요.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열이 떨어져도 두통이 가시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저녁에 111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해요. 제 상황을 듣던 상담사분께서 전문가와 통화할 수 있도록 해주시겠다고 1시간 이내로 전화주시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한 후 전화를 기다렸지만 전화는 오지 않아요.. 잠을 안잘 수는 없어서 잠을 청합니다. 이 또한 쉽지는 않았어요. 열이 계속 내렷다 올랐다 하는 상황에서 머리가 너무 아픈데.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심장이 머리에 있는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심장이 뛸때마다 머리가 쾅쾅 울리면서 머리속 핏줄이 그대로 압박받는 것 같은.. 계속해서 깊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면서 오늘 죽는구나 싶었어요.

 

6일 - 아침에 회사에 못 나간다고 연락을 한 후 휴대폰을 체크해보니 새벽 2시반쯤 nhs로부터 전화가 한 번 와있었고, 머리아픔이 좀 가신것 같아 다시 잠을 청했어요. 다시 일어난게 11시 반.. PCR 테스트 하러 나갓다 오니 상태가 좀 더 헤롱헤롱한듯.

나머지 경과는 추후에 업데이트 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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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34

영국에서의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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